강원 공약발표후 의료기기업계 애로 청취 "집권하면 싹 고쳐보겠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24일 "정부가 규제를 양산해놓은 것은 기업을 틀어쥐기 위해서다. 그런 시대는 이미 갔다"며 집권 시 적극적 규제완화 정책을 펴겠다고 예고, '기업에게 자유를'이라는 신조를 재확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 지정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방문, 지역 공약을 발표 한뒤 의료기기 업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기기가 디지털화되는 산업을 발빠르게 적응할 생태계를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정부가 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규제를 이렇게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필요한 규제도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민간으로 다 넘겨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그는 "앞으로 집권하면 규제프리존을 만들 것이다. 어느 지역에는 아예 규제가 없는 지역도 만들 것이다. 새만금 같은 데에서는 두바이식 개발도 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는 치안과 환경만 적용하고 나머지 행정적으로 국내법 적용은 안 되는 식으로 지역을 많이 만들어야지 기업들이 자유로이 들어와 투자, 개발하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24일 오전 강원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벨리에서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한 직후 원주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원주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거점유세를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 후보는 이날 의료기기 업계로부터 ▲해외국가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 장벽 완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수출 활로 위축 회복 ▲미국 의료기기 조달시장 국산제품 진출 애로 해결 ▲의료기기 규제완화 및 국내 업체의 신제품 개발 시 국내 의료기관 선제 사용 허용 등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홍 후보는 사드 보복과 관련 "오늘 마침 중국이 미국에 거의 다 양보할 것 다 하는 형태로, '한국군이 미군과 북을 넘어가는 상황이 아니면 미국이 북의 핵시설을 타격하더라도 군대를 동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걸 보면 중국이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고려해 많은 양보를 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면 중국과의 문제도 어렵지 않게 풀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의료기기가 생산되면 제일 먼저 해외보다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먼저 국내에서 사용해보고 결함이 있으면 고쳐서 해외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집권하면 싹 한번 고쳐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염동열 전략기획본부장, 김기선 중앙직능본부장, 김명연 선대위 수석대변인, 한기호 철원화천양구인제 당협위원장, 원강수 원주을 당협위원장, 김대식 후보수행단장,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권영식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강신원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운영협의회장, 박정환 메쥬 대표, 이정용 유니스파테크 대표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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