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박원순 정조준"시장 교체해야 서울발전"

 
새누리당 김황식 경선후보가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조준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빌딩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잘못된 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 시장을 교체해야 대한민국과 서울시의 발전이 있다"고 밝혔다.
 
   
▲ 김황식 후보/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서울시정 후퇴의 원인은 박 시장의 리더십"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 분열하는 리더십이다. 전임자의 좋은 점을 계승·발전시키는 게 아니라 단절시키는 리더십이고, 미래를 탐구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 급급해 하는 리더십,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일부를 위한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박 시장의 '실정 포인트'로 인사·공공요금 관리·뉴타운 사업·탈북자 지원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인사 문제로는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고를 부각시켰다. 전문성 없는 인물이 서울대공원장을 맡으면서 발생한 사고라는 논리다.
 
김 후보는 "박 시장의 '코드 인사'와 관련해서는 사육사 사망사고 외에도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시장과 인적 관계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 특채된 사람이 너무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탕평, 적정인사로 공직사회를 하나로 뭉치고, 함께하는 인사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 관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폭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물가가 인상되면 공공요금도 함께 인상되는 것이지만, 경영개선을 통해 (인상폭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문제는 물가인상률 이상으로 교통요금이 인상됐다""합당한 서비스 개선도 있어야 하는데 미흡하다. 저는 종합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
 
뉴타운 사업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정상적인 사업도 중단하고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간 갈등을 조장했다. 또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등 문제가 있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저는 사업이 잘 될 수 있는 곳은 충분히 지원하고, 어려운 곳은 해제하되 주거 개선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의 탈북자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통일을 말 할 자격이 없다""이념을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잘 보듬어서 안고 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김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도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경선 경쟁자인 이혜훈·정몽준 후보를 비롯해 이한동 전 국무총리,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