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새 용병 티포드 추신수는 좋은 타자”..."팀 승리 돕는 게 내가 할 일"

 
"한국 야구는 팀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LG의 승리를 돕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3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모습을 보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취재진과 만나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한국 야구의 열정적인 모습과 한국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 자신의 야구관 등에 대해 밝혔다.
 
티포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인 좌완투수로서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 183, 체중 75으로 다소 마른 체형을 가진 선수이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알려졌다.
 
LG는 지난달 30일 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별도)에 티포드와 계약했다.
 
그는 "어제 경기를 봤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되는 노래와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신기했다"고 한국프로야구를 처음 접한 소감을 전했다. "미국야구와 다르지만 팀 플레이를 신경쓰는 한국야구가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다. 빨리 적응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야구를 봤다. 기본을 강조하는 야구를 한다. 투수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보였다. 어떠한 플레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세하게 전했다.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그는 "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타자의 배트를 빨리 나오게 유도하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스타일이다""선발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올해 미국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데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LG에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유쾌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한 티포드는 "경기 때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다. 경기 중에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팀이 내게 연봉을 주는 것은 승리를 위해서지 농담이나 하라고 주는 건 아니다"고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밝혔다.
 
"몸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한 티포드는 이날 러닝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4일과 6일 불펜 피칭을 한 뒤 2군 경기에 등판한 후 합격점을 받으면 1군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와 계약한 후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는 등 계속해서 몸을 만들어 왔다고 강조한 티포드는 이르면 다음주 주말 등판을 예상했다. LG 김기태 감독도 10일 이후 등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티포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나는 피칭에 집중하고 타자들은 점수를 내서 이기는 것이다. 개인 목표는 없다"고 전했다.
 
"LG와 계약한 후 팀과 서울에 대해 알아봤다"는 티포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 있는 한국인 선수 신진호에게 서울과 LG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코리 리오단에게도 서울 생활에 대해 물어보니 만족스럽다고 한다"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기대했다.
 
미국 시절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추신수는 정말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웃을 몇 번 잡았는데 그게 기분이 나빴는지 103마일짜리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내 엉덩이을 맞혔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