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54) 감독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넥센 강정호(27)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송 감독은 2005년~2012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한 만큼 일본프로야구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선수를 보는 눈도 남다르다.

   
▲ 강정호 선수/SBS 스포츠 캡처

그는 “강정호는 유격수이면서도 방망이까지 잘 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제도(비공개 경쟁입찰)를 통해 해외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지난해까지 4시즌이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췄다.

송 감독은 "일본에서도 유격수를 맡으면서 타격까지 좋은 선수가 거의 없다"며 "수비능력은 중간 정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며 무엇보다 타격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두산 소속 선수로는 포수 양의지(27)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양)의지는 포수도 잘보고 송구와 타격이 괜찮다"며 "요코마하 DeNA베이스타스 같이 전력이 약한 팀에서라면 즉시 주전 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