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한국당과 양자단일화엔 "부적절"…劉측, 심야의총 후 "반대 분명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5시간여 거친 의원총회 끝에 25일 유승민-안철수-홍준표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3자 동시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 자체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정당 간 단일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전날(24일) 저녁부터 5시간에 걸친 의총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강릉 중앙시장을 찾아 유세 연설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며 단일화 대상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북한을 주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 한쪽과의 양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묵시적으로 나왔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의총 내내 자리를 지켰던 유승민 후보는 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유 후보가)제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이후 입장문을 내 "의총에서 유 후보는 3자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공지, 이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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