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모비스를 78-72로 이기고 1승을 챙겼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LG는 울산 원정길에 올라 3·4·5차전을 치른다.

   
▲ 2013-2014 프로농구 개막전 모습./뉴시스

구단 창단 후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상승세를 이어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LG 데이본 제퍼슨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종과 양우섭도 각각 15점과 11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챔피언결정전 6연승을 달리고 있던 모비스는 7번째 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삼성(6연승)과 같은 챔피언결정전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단독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문태영(23점)·함지훈(16점)·리카르도 라틀리프(10점) 등이 두자릿수 이상씩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LG의 상승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LG가 전반전을 36-34로 앞선 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모비스가 먼저 힘을 내며 57-48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제퍼슨이 2연속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어내며 추격을 시작했고 3쿼터 종료 직전 김영환이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56-56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들어 제퍼슨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문태종은 경기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제퍼슨의 점프슛이 불발되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 LG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는데 수비 리바운드를 오늘처럼 많이 내줘선 안 된다.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적극성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2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3차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