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조원진·유승민과 통합 타진…"국민의당 단일화 할 당 아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5일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범보수우파 군소후보들과의 단일화를 타진하는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대상에서 배제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 초청 조찬강연에서 "선거 끝에 가면 제가 이긴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재준(통일한국당), 조원진(새누리당), 유승민(바른정당), 이렇게 해서 대통합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원진 후보는 TV 토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홍 후보에 요구한 바 있고 바른정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남재준 후보도 단일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오른쪽)가 25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이북도민 중앙연합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다만 홍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완주를 고집하고 있는 유 후보에 대한 설득 작업도 과제로 남아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 이북5도청에서 이북도민 중앙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북5도민회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다"며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단일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후보 단일화 범위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과 남 후보, 조 후보가 단일화 추진 범위"라며 "안 후보와는 (정체성이) 좀 틀리다. 거기는 단일화 없다.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고 단단히 선을 그었다.

한편 유 후보는 당의 입장과 달리 이날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가진 성평등정책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기존 입장과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며, '완주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3자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의총 결과가 자신의 선거운동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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