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노트북 지난해 150만대 팔려…전년 대비 62.2% 급증
삼성‘노트북9 올웨이즈’VS LG ‘올데이 그램’양자 대결 구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1kg 내외 초경량 모델의 선전으로 지난 5년간 침체됐던 노트북 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1kg 내외의 초경량 모델의 선전의 선전으로 지난 5년간 침체됐던 노트북 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은 LG전자의 ‘올데이 그램’(사진 왼쪽)과 삼성전자의 ‘노트북9 올웨이즈’(오른쪽)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서 팔린 초경량 노트북은 150만대에 달한다. 2015년 107만대에 비해 62.2%나 급증한 수치다. 2011년 초경량 노트북이 첫 출시 됐을 때 판매량이 11만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14배나 뛰어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초경량 노트북의 인기는 노트북 시장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량 역시 전년(226만대) 대비 6.64% 성장한 241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확산으로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노트북 판매량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은 LG전자의 ‘올데이 그램’과 삼성전자의 ‘노트북9 올웨이즈’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이용자들의 노트북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는 게 강점이다. 

먼저 시장 선점에 나선 건 LG전자다. LG전자는 2014년 무게 1kg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출시하며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선보인 올데이 그램은 경량화에 초점을 뒀던 ‘그램’에 사용 시간이라는 장점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다. 

‘올데이 그램’은 무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1kg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신소재(탄소나노튜브) 배터리를 채택, 사용 시간을 2배 가까이 늘렸다. 크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올웨이즈’는 20분 충전으로 6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폰 충전기나 휴대용 보조 배터리로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소비자를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최근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 15인치 이상 16인치 이하 부문에서 77점을 받아 애플과 HP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노트북의 휴대성, 성능, 디스플레이, 호환성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의 아쉬움을 더는 큰 화면에 가벼움으로 휴대성까지 더한 초경량 노트북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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