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지금은 여·야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저녁 7시 30분께부터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안 후보 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날짜가 너무 없어서 아마 어려울 것이다. 국민도 당혹해 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시킨데 대해 "(그땐) 야권 후보 간 통합이었고, 통합하는 과정에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이나 단일화 과정에 대해 오랜 기간 협상이 있었다"며 안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의 원샷 단일화 제안 결정과 관련해 "그건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몇 번의 TV 토론을 통해서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를 충분히 보여줬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다 합치자, 그런 결의를 했다는 말씀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갑자기 결심한 것은 아니고 뒤에서 돕고 있었던 셈"이라면서 "이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여 이제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서 도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패권세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세력하고 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면서도 "지지율 조정기를 잘 넘기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을 겨냥해 "손학규 씨나 김종인 씨나 안 후보도 한동안 민주당 공동대표를 했다"면서 "이들은 패권세력에 의해 사실상 쫓겨났다. 그 안에서 배겨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지금은 여·야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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