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5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3국 대표들은 제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시 감내 못할 징벌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대북제재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함께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나선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후 이같이 언급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이날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강력한 징벌적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지만 구체사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는데 노력하기로 했다"며 "오는 28일 개최되는 유엔 안보리 회의가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원칙에 근거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회담에서 3국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위협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은 지난 2015년 5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한미일 3국 수석대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3국의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관련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대해 3자간 단합과 긴밀한 공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미일 3국은 북한 태도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대북 제재 압박 기조를 강화해서 북한 비핵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이자 지난해 12월13일 서울과 지난 2월27일 워싱턴에 이어 열린 수석대표 협의다.

외교부는 이날 대북압박 극대화와 더불어 북핵에 대응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강화 확인,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의 지속이 회담의 성과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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