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우리 국민들이 내 집 장만을 위해서는 5년 반 남짓 지출없이 소득을 모두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보다 2년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내 집 장만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소득대비 주택구입가격비율(PIR)은 5.6배로 2014년(4.7배)보다 2.1배 상승했다.

PIR는 연소득으로 환산한 주택구입비용으로, PIR가 5.6배라면 5.6년치 연소득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PIR은 주거실태조사가 시작된 2006년 4.2배에서 2014년 4.7배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그만큼 주택구입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배로 광역시(5.3배)와 도지역(4.0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은 9.8배, 중소득층은 6.2배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5배로 집계됐다.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18.1%(중간층 기준)를 차지해 2014년(20.3%)보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9%로 광역시(15.4%)와 도지역(14.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비율은 23.1%, 중위층은 14.9%를 나타냈다. 고소득층도 19%의 비율을 보였다.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2만가구를 대상으로 개별면접으로 진행됐다.

주거실태조사는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년 마다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기준 조사부터 조사표본을 지금은 6만가구로 확대해 매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노인에 대한 주거실태조사 결과도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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