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5일 "최근 중국의 단호한 대북 입장이 북한을 더 이상 전략적 자산이 아닌 부채로 보아야 한다는 중국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의 '북한의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는 공개경고 발언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중국 외교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 및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양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전화통화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진 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관해 조 대변인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단호한 반대입장 표명 등 중국은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계속 발신해왔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서 한반도 및 지역정세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계속해서 가해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경고"라고 평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최근 중국 언론 등이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할 시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해 추가적인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지지할 것이라는 요지의 사설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북핵 문제는 새로운 차원의 위협으로 대두되었다"면서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을 전략적 자산이 아닌 부채로 보아야 한다는 중국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외교부는 "중국의 단호한 대북 입장이 북한을 더 이상 전략적 자산이 아닌 부채로 보아야 한다는 중국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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