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삼봉 정도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5당 대선후보들은 25일 역사 속 인물 중 자신과 가장 비슷한 인물로 '세종대왕', '박정희', '정도전', '정약용'을 각각 꼽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은 좀 인기가 없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우리 민족을 5천년 가난에서 헤어나게 해주고, 물론 인권 문제 등 여러 문제는 있지만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 남북관계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종대왕은 전분6등·연분9등법이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조세개혁을 했다"며 "그걸 일방적으로 밀어붙인게 아니라 5개월간 17만명 국민에게 물어보는 여론조사 이후에 실시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왕조시대에 대단하지 않냐"며 "그렇게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마주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선후보들이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역사 속 인물 중 자신과 닮은 꼴을 꼽았다./사진=JTBC 방송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세종대왕의 인사와 소통, 리더십을 닮고 싶다. 장영실을 등용해서 정말 많은 업적을 이뤘다"며 "출신을 가리지 않고 그 사람 실력만 인정해 뽑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소통의 리더십도 닮고 싶다. 당시 백성들로부터도 미리 정책을 경청하고 효과를 검증한 다음 정책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닮고 싶다. 백성들, 민초들 삶의 고통을 헤아리며 거기에 필요한 해결책을 실질적, 구체적으로 찾으려 했다"며 "민본주의의 표상이고 추상적인 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통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하셨던 분"이라고 평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을 건국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며 삼봉 정도전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촛불이 만든 이번 대선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다.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는 정도전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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