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최근 불거진 3자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5일 4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3일 바른정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반문 연대를 구성해 14일 앞으로 다가온 ‘장미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상대하겠다는 전략으로 3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단일화에 거론되는 3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일화)하실 겁니까"라고 질문했다.

먼저 유 후보는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전날 의원총회를 거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국민의당과 한국당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유 후보는 "후보 동의 없이 단일화가 안 되는 거 잘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어 "문 후보님이 왜 그렇게 그 문제에 관심이 많나. 뭐 잘못될까 봐 그러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도 "그럴 일 없다"며 "선거 전 그런 연대는 (없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백 번도 넘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도 바른정당과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한 것 같다"고 지적했지만, 안 후보는 이에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홍 후보는 "그런 걸 왜 물어요. 나는 생각도 없는데"라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라고 이번 단일화 논란이 바른정당의 '궁여지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수구 보수 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력을 세우는 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으로 하라"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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