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접속 차단을 해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통신청(TIB)은 트위터 접속 차단을 해제하도록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에 알렸다.

   
▲ 에르도안 터키 총리/사진출처=MBN 뉴스 캡처

터키 헌법재판소는 “트위터 접속을 차단한 것은 헌법 26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차단을 해제하라는 결정을 정부에 지난 2일 통보했다.

이 같이 통보한 후 이날 오후 6시부터 터키 내 트위터 사용자들의 접속이 재개됐다.

터키 교통통신부는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의해 트위터 접속 차단 조치가 해제됐다"며 "필요한 기술적 조치를 취한 후 사이트는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집권 정의개발당·AKP)는 지난달 자신의 비리 정보가 담겨있는 전화 녹음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자 SNS 접속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터키 통신청은 지난달 20일 총리의 사생활 침해 판결을 받은 계정들이 삭제되지 않았다며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유튜브 접속도 막았다.

이에 약 1200만 명의 터키 트위터 사용자들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트위터 우회접속 방법을 공유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사생활 침해 용납할 수 없지”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정부가 심했네”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이제 마음 놓고 온라인 소통할 수 있겠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