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 의원이 25일(현지시간) "북한 선제타격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애리조나)과 군사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은 이날 상원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매케인 의원과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김정은의 북핵 문제를 긴밀히 논의한 바 있다.

이날 매케인 의원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 커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자 주권을 행사하는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며 "중국이 수십 년 간 북한을 돕고 사주해온 만큼 중국이 유일하게 필요한 사드 배치를 막고자 이런 일들을 한다는 것은 왜곡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과 더불어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도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북한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짐을 북한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북 제재의 핵심은 북한이 '마을에 새 보안관(new sheriff)이 왔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작년 9월13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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