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회장 사실혼 부인 자살 기도…한강 투신 시도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 황모씨가 3일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됐다.  
 
술에 취한 황씨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 허재호 전 회장/뉴시스 자료사진
 
황씨는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이 "술 취한 여성이 '내가 죽어야 모든 게 끝난다'는 말을 하며 강쪽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에 의해 구조됐다. 황씨를 구조한 경찰은 가족에게 신변을 인계했다. 
 
황씨는 현재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안정을 취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달 31일 광주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허 전 회장의 벌금 납부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이후 국세청 조사도 받았다.
 
황씨는 대주그룹과 연관이 있는 레저 및 개발회사, 전남의 한 골프장 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벌금납부에 관한 구체적 방법과 시점 등은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도 일단 황씨의 진술 이행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황씨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뒤 서울로 이동했으며 검찰과 국세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주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뉴질랜드에 본인과 법인명의로 17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황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기도를 했다는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자살을 시도 할 만한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