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북한 동포의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가 26일 서울 광화문 청사 앞에서 15일째 진행됐다. 

대한민국기독청년총연합이 지난 5일 주최한 첫 시위엔 3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노예 상태인 북한 동포를 해방하고 북한을 자유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박 모씨(서울·36)는 마이크를 잡고 "현재 대한민국엔 영국의 윌리엄 윌버포스, 미국의 아브라함 링컨, 독일의 본 회퍼처럼 그 당시 노예제도·압제·학살에 분명한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 부재한 것을 본다"며 "이제라도 우리가 북한에 자유를 선언하고 '북한의 노예제도'를 끝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문구가 과격해 보일 수도 있지만 노예제도가 경제 근간이었던 과거 미국에서도 흑인 노예를 해방하라는 내용이 이상하고 과격하게 여겨졌다"며 "현재 같은 언어를 쓰는 동포가 70년 가까이 노예처럼 사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탈북자가 증언하고 UN도 12년째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며 마이클 커비 전 유엔인권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확인된 증거를 통해 인류 역사상 누구도 이것을 몰랐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지난 5일 광화문 청사 앞에서 대한기독청년총연합이 '북한 동포의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대기총 제공

박씨는 또한 "(북한 동포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을 죽이는 가해자를 분명히 알고 전 세계가 그것에 대해 외치는 상황에서 같은 동포고 또 예수를 안다는 우리가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평화를 사랑하고 피해가 없으면 좋겠지만 죽어가는 동포를 모른척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사람과 하나님 앞에 얼마나 양심적인지 못하고 악한지를 알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제라도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선언하고 진정한 정의와 동포에 대한 사랑을 이행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또한 "독립운동가 등 선조들이 먼저 '기꺼이 우리의 동포를 자유케 하기 위해 죽을지라도 나가자'고 했던 것을 기억하며 헌법 3, 4조에도 천명된 북한을 자유케하라는 국가적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 상황이 위중한 이때 다른 나라들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긴채 어떻게든 피해를 덜보고 살려는 생각으론 북한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며 "헌법 3, 4조를 세계에 천명, 북한동포 해방과 북녘 국토 수복을 위해 주체적으로 일어서고 미·일 등 동맹국에 도움을 요청해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으로 북진하면 고대하던 통일과 북한동포해방이 이뤄질 것이다"고 선언했다.

   
▲ 지난 5일부터 광화문 청사 앞에서 '북한 동포의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사진=대기총 제공

21일 시위에 참여한 진모씨(서울·35)는 이날 영문 성명서를 통해 "지난 70년간 북한 주민들은 참혹하게 고통당하고 죽임당했다"며 "굶어 죽으며 인육을 먹었단 얘기까지 들려오고, 많은 사람이 생체실험 대상자가 된다는 소식도 접한다"고 말했다.

진씨는 "이제는 우리가 이들을 자유케하길 바란다'며 "한국의 혼란스러운 현 상황이 통일로 가는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뉴스 온라인(Israel News Online)은 12일 이들의 첫 시위를 SNS에 게시하며 보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런 뉴스를 보게 돼 활기를 느꼈다" "이들의 목소리에 감동했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기총은 향후에도 계속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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