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4.4% 安 22.8% 洪 13.0% 沈 7.5% 劉 5.5%…沈 2.9%p약진
정당 민주 41.6% 국민 17.4% 한국 12.3% 정의 7.4% 바른 6.1%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2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 안철수 후보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양측의 격차가 20%p 이상으로 벌어졌다.

3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주 연속 상승해 10%대 안정권에 들어서는 한편 안 후보와의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 최근 TV토론에서 활약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대로 약진해 4위를 지켰고 5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 27일 발표한 4월4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조사(19일~21일)보다 2.3%p 내린 44.4%, 안 후보는 5.6%p 내린 22.8%를 각각 기록했다.

   
▲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 27일 발표한 4월4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른 각 대선후보 주간집계 및 일간집계 변화 추이./사진=리얼미터 제공


홍준표 후보는 13.0%로 3위에 올랐는데, 3월 5주차(7.5%)·4월 1주차(8.9%)·2주차(9.0%)·3주차(10.5%)에 이어 4주째 2.5%p 상승한 수치다. 일간집계로는 26일 최고치(13.1%)를 경신하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는 전주대비 2.9%p 오른 7.5%로 4위엿다. 4월2주차(3.1%) 조사 이래 2주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4월2주차(2.3%) 이후 2주 연속 오른 5.4%(전주대비 ▲0.5%)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조사에 포함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1.1%였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부동층은 4.8%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모든 권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 진보·중도층에서 우위를 점했다. 안 후보는 서울과 영호남등 등 모든 권역, 20대와 40대 등 모든 연령층, 보수·중도·진보층 등에서 일제히 지지층이 이탈했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대전충청세종(충청권), 40대·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중도층·진보층에서 오른 반면 20대·30대, 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문·안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상위 3명인 문·안·홍 후보의 권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문 후보가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강원·TK에서 세 후보간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역별 지지도는 서울(문 46.0%, 안 20.4%, 홍 11.9%), 수도권(문 45.2%, 안 23.3%, 홍 10.7%), 충청권(문 42.8%, 안 24.5%, 홍9.2%), 강원(안 35.2% 문 28.0 홍 23.6%), PK(문 48.9%, 홍 19.8%, 안 13.7%), TK(문 29.4%, 안 25.5%, 홍 22.9%), 호남(문 55.3%, 안 31.1%, 홍 2.7%)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문 47.9%, 안 11.1% 홍 4.7%), 30대(문 63.5%, 안 13.4%, 홍 3.0%), 40대(문 59.9%, 안 18.0% 홍 6.9%), 50대(문 38.6%, 안 28.9%, 홍 18.3%)에서 문 후보가 강세였다. 60대 이상(안 37.3%, 홍 27.6%, 문 18.8%)에서만은 안 후보와 홍 후보가 1·2위에 올랐다.

   
▲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 27일 발표한 4월4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른 정당지지도 집계 결과/사진=리얼미터 제공


이념성향별로 보수층(홍 38.5%, 안 25.1%, 문 18.0%)에서는 홍 후보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진보층(문 70.0%, 안 11.2%, 홍 3.0%)과 중도층(문 46.8%, 안 26.3%, 홍 6.9%)에서 문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념성향을 잘 모르겠다'는 계층(안 32.5%, 문 30.0%, 홍 7.8%)으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앞선 선두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2%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8.8%는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의 지지율은 문 후보 47.8%, 안 후보 21.7%로 26.1%p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12.7%, 심 후보는 8.0%, 유 후보는 4.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6%(전주대비 ▼3.2%p), 국민의당 17.4%(▼3.9%p), 한국당 12.3%(▲1.2%p), 정의당 7.4%(▲1.1%p), 바른정당 6.1%(▲0.2%p)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유권자 1만287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0명이 응답을 완료, 11.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유·무선 비율이 변경된 데 대해 "최근 대선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 현상과 관련 유무선 비율을 1대 9에서 2대 8로 조정하게 됐다"며 "18대 대선 투표 후보 문항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이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적게 표집되고 있는 경향이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혀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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