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당국 승인 절차 남아…"현지 겨냥한 전략차종 생산"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쌍용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섬서기차그룹과 함께 추진 중인 중국 공장의 설립 계약도 올 상반기 체결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7일 "올해 상반기 내에 투자계획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 인가를 거쳐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쌍용차제공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기차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자의향서(LOI)를 체결후, 설립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합작회사는 쌍용자동차와 산시기차그룹이 지분을 50:50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중앙정부 승인 절차 등 최종 절차를 남겨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산시기차그룹과 합자의향서 체결 후 공장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거치는 단계"라며 "중국 정부 승인의 경우, 섬서기차그룹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이날 경총 포럼 행사장에서 "중국 섬서기차그룹과의 현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지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19년 상반기에는 공장 완공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업무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쌍용차는 생산차종과 물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지만, 현지에 맞춘 전략형 차종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차량을 그대로 중국에서 생산하기에는 현지 트렌드와 맞지 않는점을 감안해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모델들을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샨시자동차그룹은 지난 1968년 설립된 상용차 업체로 주로 대형 덤프트럭과 카고트럭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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