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에반스 상암 촬영, 신기하다'캡틴 아메리카' 서울 찻길에서 액션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뛰고 굴렀고, '블랙 위도'(스칼렛 요한슨)는 내달렸다.
 
3일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 에반스(33)4일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에서 이뤄진 '어벤저스2' 3일차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 크리스 에반스/영화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 솔져' 스틸컷
크리스 에반스는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캡틴 아메리카' 복장에 긴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선글라스도 착용한 상태였다.
 
오전 1030분께 촬영에 들어가자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에서 보던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방패를 등에 메고, '캡틴 아메리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서울에서 처음 촬영한 장면은 멈춰선 아우디 차량 위에 올라 주위를 살피는 것이다. 차량 충돌로 어지럽혀진 도로에 도착한 '캡틴 아메리카'가 이곳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둘러보는 신이다.
 
수 차례 같은 장면을 반복 촬영한 에번스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차량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 자동차 보닛 위를 구르는 모습을 연기했다.
 
현장에 있던 영화 촬영 관계자는 "에반스가 정확히 어떤 장면을 찍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에반스의 오늘 촬영에서는 간단한 액션 연기와 표정 등을 카메라에 담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어벤져스2' 제작진은 '캡틴 아메리카'가 차량에 매달려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특수차량 보닛 위에 거꾸로 매달린 에반스는 얼굴 바로 앞에 달린 카메라를 보며 연기했다.
 
에반스의 한국 첫 촬영은 그렇게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에반스의 다음 일정은 아직 불명확하다. 당초 6일 강남대로 촬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다르게 입국 하루 만에 촬영에 들어갔고, '어벤져스2'의 홍보대행사 '호호호비치' 측 또한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촬영에 임할지 6일에만 참여할지에 대해서 제작진에게서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어벤져스2' 촬영은 장소를 옮겨 계속됐다. 이번에는 '블랙 위도'의 차례였다.
'블랙 위도' 스칼렛 요한슨(30)은 아직 직접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영화 속 '블랙 위도'처럼 빨간 머리 가발을 쓰고 검정 옷을 입은 스턴트맨이 조핸슨을 대신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했다.
 
상암중학교에서 월드컵파크 7단지로 향하는 월드컵파크 5단지 사거리 부근에서 이뤄진 '블랙 위도'의 오토바이 추격 신은 파괴된 차량 사이로 도망가는 악당을 '블랙 위도'가 쫓는 장면이다.
 
카메라를 단 특수차량은 월드컵 5단지 사거리를 내달리는 '블랙 위도'의 뒷모습을 반복해서 화면에 담았다. 이후 '블랙 위도'가 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도 촬영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24월 개봉해 7074867명을 불러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힘을 모아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어벤져스2'에는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릿 조핸슨, '헐크' 마크 러팔로, '호크아이' 제러미 레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155월 국내 개봉 예정이고, 지난달 30일 국내 촬영을 시작해 13일 마칠 예정이다. '어벤져스2'에는 우리나라 여배우 수현(29)도 출연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감독 조 루소·앤서니 루소)에도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했다.
 
'어벤져스2'의 다음 촬영은 5일 청담대교 북단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