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세대학교
교과성적 수준따라 지원전형 선택함이 유리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은 이번 회부터 주요 대학 전형계획의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 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입은 전략이다!’라는 한마디로 정의해 보았습니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이 말에는 실로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톡톡과 함께 꼼꼼히 전략을 세워서 목표로 하는 희망대학, 희망학과 진학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 김형일의 입시톡톡(12)-대입은 전략이다! 연세대학교 편

2018학년도 연세대는 기존과 동일한 선발 틀을 유지한다. 서울대, 고려대 등 비슷한 성적수준에서 지원을 고려하게 되는 최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기존과 동일한 선발 틀을 유지하기 때문에 올해 입시도 전년도와 유사한 경쟁률과 지원패턴, 그리고 입시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2018학년도 연세대의 정원 내 선발인원은 3,431(예체능 포함)명이다. 이 중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0.4%인 2,415명으로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 선발전형은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923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고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하여 더 많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은 고려대와 같은 별도의 교외실적을 제출하지는 않지만 자기소개서에 기록이 가능하며 이를 근거로 학생부와  같이 서류평가를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교외 비교과실적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전형이다. 합격을 희망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높은 교과성적에도 신경써야하고 교내외 비교과실적을 갖춰야하며 교외 비교과실적 준비상황에 맞춰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과성적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부담없이 미리 준비할 경우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완전히 폐지하고 서류평가와 먼접평가를 활용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특기자전형과 마찬가지로 적용하지 않는다. 전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확대했고 선발방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은 지난해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선발하던 방식을 벗어나 일부 인원을 정시모집에서도 선발하고, 전년도 논술전형인 수시 일반전형에서 10월에 치루던 논술시험을 올해는 11월 수능시험 이후로 실시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수능 영어과목 등급별 평가에 따라 수시에서의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정시에서의 영어 반영방법 등은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연세대 입시전형은 타 대학보다 상세전형으로 다양한 선발전형이 있고 지원자격이나 성적반영 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인만큼 선발과정에 있어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특기자 전형이 지원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선발전형도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 특기자전형, 논술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수능형 일반전형의 틀을 벗어나지 않게 때문에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교과성적 수준에 따라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고 준비를 미리한다면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지원전략을 반드시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교내외 비교과실적 준비상황이다. 교과성적을 통해 연세대 공략의 유리한 전형 지원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면 비교과실적들을 통해 지원전형의 당락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발 과정에서 비교과실적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는 전국 내신성적우수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교과실적이 중요한 변별력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아래 순서대로 소개하는 각 전형별 특징을 통해 연세대 합격 가능한 성적 및 비교과 수준을 정확히 짚어보도록 하자.

1등급 초반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공략

학생부교과전형이 없어지고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총 258명을 선발하여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257명)과 거의 동일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단계별 전형의 1단계 전형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는 일반적인 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는 다르게 학생부 교과 50%와 비교과 50%를 합산하여 선발하여 정성적 평가 가운데에서도 교과성적 부분은 어느 정도 정량적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고교 3년 동안 최상위 내신을 취득한 수험생이라면 우선적으로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하지만 1단계 전형에서 교과성적을 50% 반영한다는 점에서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등급 중반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공략

그동안 유일한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명칭을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바꾸었는데.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 70%와 면접 3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되며, 전년도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11.54 : 1이다.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학과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 유의하여 학과선택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과는 다르게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2단계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수능 이후에 인성면접을 실시하여 면접 준비 부담이 적은 편이다. .

지난해까지 학교활동우수자전형 합격자의 평균 등급이 인문계는 1.35등급, 자연계는 1.34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참고로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모두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영어 2등급 이내, 한국사 3(인문)·4(자연)등급 이내라는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높은 내신성적과 함께 꾸준하게 수능 학습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다.

1등급 후반은 특기자전형 공략이 유리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서류와 면접평가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교외 비교과실적을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으며,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기분야에는 인문학인재/사회과학인재/과학공학인재/국제계열과 IT명품인재계열로 전년도까지는 별도의 지원자격이 설정되어 있었으나 올해는 별도의 지원자격 없이 각 계열별로 면접평가에 대한 부분이 더욱 구체화되었고 인문학인재/사회과학인재/과학공학인재계열의 경우 심층사고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국제계열 중 언더우드계열은 영어면접을, 융합인문사회계열, 융합과학공학계열과 글로벌인재학부는 심층면접은 한국어로, 일반면접은 영어로 실시한다. IT명품인재계열의 경우에도 심층면접을 실시하게 되는 등 면접에 대한 철저한 준비 필요한 전형이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의 특징은 타 대학 특기자전형과 다르게 국내 고교 출신자의 평가에서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사교육 유발요소가 있는 평가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외활동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선발분야의 우수성을 우선시하는 특기자전형의 취지상 자기소개서의 항목에 ‘교내’라는 제한을 제거하여 자신의 역량을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생부 내신성적을 통해 기본적인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고,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도록 하여야하며, 특기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교내외 비교과실적들을 자기소개서에 나타내야 한다. 국제계열은 영어면접이 포함되어 있으며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다. 

전년도 인문학/사회과학인재계열의 경우 합격자 평균 등급은 2.30등급, 최저 합격자는 4.5등급까지 나타났으며, 과학공학인재계열의 경우 합격자 평균 등급은 3.16등급, 최저 합격자는 6등급까지 나타났다는 점을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일반고 출신자는 합격자 평균 성적보다 상당히 우수한 수준에서, 자사고 및 특목고 출신자는 전년도 평균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진학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3등급부터는 논술전형 도전

논술전형인 일반전형은 인문/사회계열은 국어,수학(나/가),탐구(2개 과목) 등 총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7 이내,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의예,치의예 제외)은 국어,수학(가),과학탐구(2개 과목) 등 총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8 이내,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4등급 이내, 의예/치의예은 국어,수학(가),과학탐구(2개 과목) 등 4개 과목 중 3개 과목이상 1등급, ,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로 기준이 바뀌었다. 논술시험은 전년도와 다르게 수능 이후에 실시되므로 논술준비로 인해 수능학습에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학습계획을 설정하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실제 당락은 논술결과에서 결정된다. 연세대 논술은 출제 난이도가 타 대학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시행으로 교과서와 EBS교재에서 지문을 발췌하며 논술의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논술 고득점을 목표로 연세대 논술경향에 맞는 더욱 철저히 논술준비를 하여야 한다. 인문계 논술은 전 과목을 아우르는 통합논술의 형태이고, 자연계 논술은 수학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하여 치르고 있으며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와 논술특강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참고해야 한다.

최상위 수험생들의 경쟁 정시모집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나’군에서 연세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대 합격자들의 이동으로 연세대 상위학과의 충원율이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안정지원을 위해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한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타 대학에 합격해도 연세대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여 중하위학과에서는 충원율이 낮은 이유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탐구과목은 인문계열은 2과목 선택에 제약이 없지만, 자연계열은 I, II구분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해야하며 인문·자연계열 모두 서울대 지원자들의 중복지원으로 최초합격 컷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자연계열 수능성적은 의예과 지원자들로 인해 인문계열 학과들 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인문계는 수능 백분위 평균 97.7%~99%, 자연계는 97%~99.3%를 목표로 수능성적 취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