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이닝 8실점...되살아난 '1회·낮경기 징크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또 다시 '1회 징크스'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으로 최악투를 펼쳐 패전의 멍에를 썼다.
 
   
▲ 5일(한국시간) SF자이언츠를 맞아 2이닝 8피안타 8실점이란 최악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이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실점은 빅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털어낸 듯 보였던 류현진의 '징크스'가 다시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지난해 1회에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지난해 치른 3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것이 1회다. 1회에만 17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이 5.10에 달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낮경기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야간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67에 불과하지만 낮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02로 높았다.
 
지난해 낮경기에 8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두 차례 등판에서 류현진은 이런 징크스를 털어낸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는 낮에 열렸다. 그러나 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본토 개막전에서는 '1회 징크스'를 날린 모습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1회에 볼넷 2개와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1회 징크스'를 되풀이 하는 듯 보였으나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낮경기였던 이날 징크스가 모두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1회에만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 헌터 펜스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2루타 한 방을 포함한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야수들의 실책도 류현진의 대량실점을 부채질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2사 2루에서 브랜던 힉스와 호아퀸 아리아스에게 2루타와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씻어낸 듯 보였던 류현진의 '징크스'가 악몽을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