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 2등싸움' 가짜뉴스 분노…탄핵때 속였지만 이번 대선 달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30일 "초반의 불리를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자신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이라는 시중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에는 거듭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29일) 경남 김해·양산, 울산, 부산 유세 후기로서 "친북정권이 들어서면 안 된다는 국민들의 확고한 결기가 굳어져가고 있다는 걸 확연히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홍 후보는 또다른 포스팅을 통해 "(승자독식) 선거에 2등은 없다"며 "좌파들은 마치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 놓고 (저와) 안철수 후보가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 조작을 해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9일 울산대공원에서 울산 거점유세를 벌였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페이크뉴스(가짜뉴스)를 일삼는 일부 언론의 작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탄핵 때는 모든 언론이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속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 이미 한번 속아봤기 때문에 일부 신문, 종일 편파방송만 일삼는 일부 종편, 일부 공중파 방송, 일부 여론조사 회사 등 이 모든 것은 5월9일 이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나아가 "집권하면 정당의 후보를 정할 때 하는 모든 여론조사 규정은 폐지하겠다. 국정(지지도)여론조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불신론을 펴는 이유에 대해 "2011년 7월 당내 대표 경선 때 어느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3억만 주면 10%p정도는 이쪽 저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제의를 받은 일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단호히 거절했는데 다른 후보와 연합을 했는지 투표 하루 전 그 회사가 실시해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0.1%p 차이로 초박빙'이라고 했다. 그 이튿날 발표된 투표결과는 7.7%p라는 큰 차이가 났다"고 적었다.

아울러 "2004년 4월 (17대) 총선 때는 선거운동 직전 여론조사에서 무려 제가 32%p나 진다고 발표했는데 선거 결과 1.2%p(차이로) 이겼다"며 "특정 집단으로부터 돈받고 여론조사결과를 조작하는 방법을 나는 다 알고 있다. 경남지사를 할 때도 응징해 문닫게 한 일이 있다. 국민여론을 조작하는 이런 기관은 집권하면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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