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안보상황단·국방정보단·국방안보위원회가 30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깨닫고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 선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되고 서해 꽃게철이 시작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 따라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한군의 특이 동향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선대위는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검토한 북한의 군사 동향과 대응 방안은 문 후보에게 보고 됐다"며 "문 후보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우리 군이 대비태세를 갖추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측 선대위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미사일 도발도 계속 돼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고 우발적인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며 "특히 꽃게잡이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북한군의 특이 동향과 도발 가능성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안보상황단·국방정보단·국방안보위원회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페이스북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은 최근 열흘 동안에만 하여도 81차에 연 101척의 괴뢰 해군 함선들을 우리측 영해에 들이밀었다"며 "긴장감이 항시적으로 배회하고 있는 조선 서해 열점 수역에 또 다시 군사적 충돌 위험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문 후보측 선대위는 "북한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깨닫고 특히 선거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일체의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오판하지 말기 바란다. 서해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무력도발은 돌이키기 어려운 응징을 초래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측 선대위는 "북한은 1997년 총풍 사건과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선거에 개입한 전례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 있다"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도발 시 단호하고도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측 선대위는 국내 상황과 관련해 "이와 동시에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군 당국은 우리 어민들이 안심하고 꽃게잡이에 나설 수 있도록 어미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측 선대위는 "중국 당국은 민감한 시기에 서해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게 통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