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CD 업황 호조, OLED 수요 확대 전망
하반기 OLED 비중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유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디스플레이 코리아’의 쌍두마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강보합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패널의 수요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조3000억원,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양사의 1분기(삼성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LG디스플레이 1조269억원)와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TV용 패널 수요 증가와 초고화질(UHD) 등 대형 패널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정보기술(IT)용 패널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성장세에 다소 온도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OLED의 매출 비중이 LCD 보다 높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더 유리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꾸준히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빅히트’를 예고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3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대를 찍은 뒤, 4분기에는 1조7000억원 고지까지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및 고객 니즈에 맞춰 투자와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북미 고객사에 OLED 패널공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외형 확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투명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공격적인 OLED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3분기 OLED TV 라인 신규 가동과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으로 OLED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5000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 “대형 OLED TV 생산량 확대 및 6세대 POLED 양산 계획대로 진행해 디스플레이 업계 리더로서 차별화 전략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는 LCD의 매출 비중이 크다. 하반기에 BOE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8세대 라인에서 대형 LCD 패널의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LCD 패널 가격 흐름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영업이익이 1~2분기 수준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POLED와 대형 OLE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며 “중장기적으로 OLED부문이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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