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치의 "박주영 발가락 봉와직염, 브라질월드컵 출전 문제없어"

 
박주영(29·왓포드)의 발가락 부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 서울 제이에스 병원에서 박주영 부상 관련 브리핑을 갖고 "박주영의 병명은 봉와직염이며 완치까지는 2주 정도 거릴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 박주영 AP=뉴시스 자료사진
 
송 박사는 "해외에 있는 선수들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3일 박주영의 발등과 발가락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영국 현지에서 차오른 고름을 빼낸 뒤 상태가 호전됐지만 가족이 있는 환경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 입국을 권유했다. 박주영은 어제 한국에 왔고 오늘 아침 진료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검사 결과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과 발등이 이어지는 부분에 봉와직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거의 정상치에 가깝게 나왔기 때문에 약 2주 정도면 완쾌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주영의 월드컵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에 대해 송 박사는 "허벅지 상태를 확인한 결과 100%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봉와직염은 피부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걸리는 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 염증 수치를 보면서 박주영의 추가 치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며 "통원치료를 받을 것이다. 정확한 출국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방한 행사에 참석한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이 발가락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