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스키스타 토비 도슨 미국 스키 명예의전당 헌액

 
입양아 출신의 스키모굴 스타 토비 도슨(35 한국명 김봉석)이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스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키&스노보드 명예의 전당은 5일 토비 도슨을 비롯, 프리스타일스키의 개척자인 스콧 쉬미트, 존 클랜데닌, 프리스타일 에리얼챔피언 크리스 페더슨, 세계적인 스키영화 제작자 조우 제이 잴버트, 스키쇼 개척자 제리 사이먼 등 6명의 헌액식을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키&스노보드 명예의 전당은 1905년 스키협회가 창립된 미시건 이스페밍에 위치하고 있다. 
 
   
 
     뉴시스
 
토비 도슨은 1999년부터 7년간 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2001년 월드컵 우승, 2005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낸 후 이듬해 은퇴했다. 
 
 명예의전당 위원회는 토비 도슨의 헌액사유를 설명하며 “가장 위대한 모굴 선수중 하나인 도슨의 인생스토리는 영화와도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만 세 살인 1981년 시장통에서 길을 잃어 고아원에 간 뒤 입양기관을 통해 미국 콜로라도의 양부모를 만났다. 스키강사인 양아버지를 통해 4세에 스키에 입문한 그는 13세부터 모굴에 전념했고 19세에 미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2001년 월드컵 우승으로 국제 스키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2002년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했으나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냈으나 이듬해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당당 챔피언이 되었고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드라마틱한 선수인생의 대미를 맺었다.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는 “그는 모국을 위해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회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했고 2018년 개최권을 따낸 이후 한국대표팀을 지도하며 모굴 발전을 위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비 도슨은 지난해 태권도 세계챔피언 출신 김연지(32)와 화촉을 밝히고 모국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