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6462만원…13.3%는 대통령보다 많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상임 기관장 평균 연봉이 1억6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공공기관 기관장의 13.3%가 대통령보다 연봉이 높았다.

카이스트 총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한국예탁결제원 직원들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1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5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상임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6462만원으로 전년의 억5970만원 보다 3.1% 증가했다.

기관장 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은 15.1%인 51개였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인 2억1202만원 보다 많은 기관장은 13.3%인 45명이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으로 전년과 같은 4억108만원을 받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공사(KIC)가 3억9592만원을 받았고,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각각 3억8638만원, 3억3176만원을 받았다. 국립암센터(3억1386억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300만원) 등도 3억언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으로 3000만원을 받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6120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6554만원) 등의 순으로 낮았다.

2015년 3억원이 훌쩍 넘어 연봉순위 3위와 6위를 차지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관장 연봉은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분담으로 성과급을 반납하면서 각각 1억8337만원, 1억8329만원으로 50%와 42% 감소했다. 연봉순위는 각각 80위, 81위였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보면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상임 기관장 평균 연봉이 2억20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준시장형 공기업(2억893만원), 시장형 공기업(1억8954만원),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1억671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사 평균 연봉은 1억3975만원으로 전년의 1억3586만원)보다 2.9% 증가했으며, 감사 평균 연봉은 1억5143만원으로 전년의 1억4486만원)보다 4.53% 늘었다.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 1억918만원에 달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KIC는 1억712만원으로 2015∼2016년 연속해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2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643명(4.0%) 증가했다. 인력이 증원 된데다 새롭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제외) 부채는 499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4000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6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공공기관 총자산은 79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4000억원(2.2%) 늘었고 자본은 당기순이익, 정부출자 등으로 22조8000억원(8.2%) 늘어난 299조4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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