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가 전자 업체 최초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얻고 도로에서 시험 운행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의 임시 운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자율주행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제 구글·애플 등 해외 유수의 IT(정보기술) 업체들도 자율주행차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조직 개편에서 ‘전장 사업팀’을 신설하며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자율주행차 운행 시험에서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에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더).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다른 회사의 자율주행 장치를 얹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연구·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가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전장 분야 연구를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는 국토부가 지난해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제도를 도입한 이후 19번째에 해당한다. 18번째는 지난 2월 허가를 취득한 네이버의 기술 연구 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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