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이익 657억 잠정…전분기의 3배
합성고무 긍정적 사업전망 유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1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주요 생산품인 합성고무·합성수지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함에 따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주력제품인 합성고무 수익개선에 힘입어 1분기 실적에 이어 상반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 금호석화는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사진=금호석화 제공


금호석화는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082억원으로 6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4억원으로 83.5% 상승, 흑자 전환했다.

우선 총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2.9% 증가한 6362억원을 기록했다. 주원료인 부타디엔(BD)가격 강세로 일시적 스프레드가 축소됐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합성수지 부문도 전분기보다 강세를 보이며 3035억원으로 매출이 소폭 올랐다. 페놀유도체·에너지부문은 원료가격 강세와 양호한 가동률 및 전기 판매단가(SMP) 지속이 매출에 기여했다.

실적개선의 또다른 요인은 자회사인 금호미쓰이(단열재 원료인 MDI 생산)의 MDI 마진 개선 덕분이다. 금호이쓰이는 1분기 MDI 마진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전분기대비 145억원에서 184억원으로 27% 상승했다.

금호석화는 올 2분기 업황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부타디엔 재고 수준이 양호한 편으로 공급 부족 가능성은 적은 편으로 SM 또한 역내 생산업체의 유지보수가 예상되지만 일부 생산과정의 문제 해소로 안정적인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합성고무는 높은 수준의 역내 고무 재고와 더불어, 상반기 들어 약세를 보이는 천연고무 시장의 특성상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해 금호석화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타디엔(BD) 및 합성고무의 우호적인 수급상황과 현재 마진수준을 감안하면 단기 제품가격 안정화시 충분한 이익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정밀화학 영업이익은 합성고무 설비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소폭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전반적인 실적의 추가 상향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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