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LCD TV 60º 시야각에서 50% 넘는 색상 왜곡 발생
LG전자 나노셀 TV 60º 에서도 정면과 동일 화질 구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LCD TV 시장에서 화질에 이어 ‘시야각’이 또 다른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 나노셀 기술이 적용된 LCD TV(왼쪽)와 일반 LCD TV(오른쪽)의 시야각 비교 사진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미국과 프랑스 TV 시청 행태를 분석한 결과, 시청자들 중 오직 4%만이 정면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입소스에 따르면 좌우 시야각 15º 밖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58.7%로 가장 많았고, 좌우 시야각 30º 밖에서 시청하는 경우도 24.5%나 됐다. 

이 같은 소비자의 TV 시청 행태에 제조사가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색 왜곡 문제 때문이다. 해상도나 색 재현력 등의 발전으로 LCD TV의 화질은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지만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필연적이다.

일반 LCD TV의 경우 20º 시야각에서 약 10%, 40º 시야각에서 약 30%, 60º 시야각에서 50% 이상의 색상이 왜곡된다. 

즉 LCD TV를 정면에서 볼 때는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지만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는 색과 명암이 바뀌는 등 현저한 화질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TV제조사들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LG전자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선보인 슈퍼 울트라 HD TV /사진=LG전자 제공


대표적 사례로 LG전자의 '나노셀(Nano Cell) TV'를 들 수 있다. 패널 위에 약 1나노미터(nm)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시야각뿐 아니라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색의 파장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노셀 TV의 경우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º 옆에서 볼 때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시야각을 자랑한다. 

고유한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이는 기존 LCD TV와 달리 나노셀 기술이 적용된 TV는 이러한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 준다.

게다가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고의 4K TV를 선정하며 “좋은 TV를 선택하려면 시야각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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