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희, KBS라디오 하차 불만 "단단히 밉보인 게 아닌가"

 
"단단히 밉보인 게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KBS 봄철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폐지되는 1라디오 출근길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를 진행해온 김방희(50) 생활경제연구소장의 마지막 방송 멘트다. 
 
8년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와 만난 김씨는 4일 오전 마지막 방송 오프닝 멘트로 "어느 매체에 라디오 수뇌부가 밝힌 것처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그만두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방송국 측으로부터 프로그램 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프로그램 폐지는 방송시간 축소와 프로그램 성격을 바꾸자는 사측의 제안을 거절한 뒤 결정됐다. 
 
 "진행자나 담당PD와는 사전에 일언반구 협의조차 없던 결정이어서 내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 축소와 성격변화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반응에 대해 라디오 수뇌부와 방송국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으로 맞섰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하차하면서 이런 식으로 반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는 경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높은 청취율을 기록해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개편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