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장미대선'이 7일 앞둔 2일 5당 대통령후보들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최근 한미간 이슈로 떠오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후보들 간에 설전이 오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국민통합'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이던 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배치 비용 요구를) 거듭 얘기 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보도에 의하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서둘러 강행 한것이라고 한다"며 "이쯤 되면 사드 배치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우선 그 (문 후보가 말은) 페이크 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좌파정권 들어오면 한미동맹도 깨고, 돈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면 칼빈슨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서 FTA까지 다 처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설전을 지켜보고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만하고 서로 싸우는 정치엔 미래가 없다"며 "우리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며 주제를 바꿔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질문을 하겠다"고 하자 문 후보는 "사드는요"라며 다시 토론 주제를 사드로 끌어들였다.

안 후보는 "우선 제가 말하겠다. 지금 주제가 사드가 아니고 국민통합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드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냐"라고 되받아 쳤다.

그러자 안 후보는 "한미방위조약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를 보면 분명하게 거기에 나와 있다. 그런 무기(사드)에 대해서는 미군이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고 한국이 부담하는 건 아니다"면서 "그래서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우리가 부담하는 건 한미상호방위조약이나 SOFA와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능성 점검 차원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처음에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도 그랬다. 처음에 '원차이나 폴리시'(One China Policy) 자체를 흔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합의가 돼 미·중간 국교관계가 된 거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장미대선'이 7일 앞둔 2일 5당 대통령후보들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최근 한미간 이슈로 떠오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후보들 간에 설전이 오갔다./사진=각 후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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