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 침몰 이틀째 수색…추가 발견 없어

 
4일 전남 여수와 제주 사이 공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로 1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가운데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5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해경 함정 11척, 항공기 5대에다 해군 함정과 항공기 2대를 추가 투입해 실종된 북한인 선원 11명과 침몰된 몽골 선적 4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 1호'의 위치를 찾고 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또 정확한 사고 원인와 침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배가 수심 100m 아래 깊은 바다로 침몰한데다 풍랑도 거세 추가 구조와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난 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5∼18m의 강한 바람과 3∼3.5m의 높은 파도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특보는 같은 날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이후 다시 기상이 악화되면서 오늘 밤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해역에 풍랑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 여건도 여의치 않는 데다 조난신호 발생지점에서 선박도 발견되지 않아 수색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제주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 선원 3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선박 위치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조류의 흐름과 유속을 토대로 한 표류 예측시스템을 통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가는 한편 실종자들이 북서풍의 영향으로 조류를 타고 일본 해상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전날 3명이 구조되고 시신 2구와 함께 구명벌, 구명환, 구명조끼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공해상인데다 수심이 깊고 기상여건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구조된 북한 선원 3명과 시신 2구를 6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