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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말하는 홍준표, 9회말 투아웃의 역전극?
바른정당 12인 탈당 지지선언…우익의 담대한 걸음 꿈을 현실로 만들 것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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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5-03 1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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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역사 상 지진이 일어나기 전 동물들이 이동 한다거나 이상 징후를 보인 일은 곧잘 있었다. 그때마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에 동물의 이상행동을 보고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우연치고는 묘하게 맞아 떨어진 사례가 많다. 

바른정당 소속 13인의 의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집단 탈당하는 모습에서 일종의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직전에 미리 대비하는 동물들의 예민하고 민첩한 감각이다. 

더욱이 이들은 적자생존의 법칙이 작용하는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 최적화된 인물들 아닌가. 참고로 생물학에서 적자생존이라는 말은 우수한 생물이 생존한다는 말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해 번식을 잘하는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가령 인간보다는 바퀴벌레 따위가 적자생존에 적합하다. 

재산을 다 탕진하기도 전에 13인의 탕아가 돌아온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구글 트렌드다. 여론을 조작하다 철퇴를 맞기도 하는 요즘 못 믿을 여론조사 기관들이 남발하는 가짜 여론이 아니라 지금도 꿈틀거리는 생생한 여론의 움직임 말이다. 경남도지사 직에서 자유로워진 뒤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홍준표의 구글 트랜드 빅데이터 지수가 폭증하고 있다. 

초반 미미하던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폭증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특히 최근 이틀간은 문재인 후보와 거의 양강 구도의 흐름을 보였다. 4월 말 경에서 5월2일까지의 흐름은 홍준표와 유승민을 묶어야 거의 문재인과 견줄만한 수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양자 대결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흐름에서도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 홍준표의 빅데이터 지수는 문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 전통적 지지세를 회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틀간으로 한정해 보면 문재인 대 홍준표의 이런 흐름은 명확히 눈에 보일 정도다. 

   
▲ 우익은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의 공포에 시달릴 이유가 없다. 홍준표의 담대한 걸음과 나라를 걱정하는 우익의 집결이 '홍찍홍' '홍찍자'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사진=한국당 제공

꿈은 이루어진다

이건 홍준표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몇 주 만에 20% 가까이 지지율이 급등하는 것으로도 나타나는, 시중 엉터리 여론조사마저도 감출 수 없는 큰 흐름이다. 바른정당에서 13인 외에도 앞으로 추가 탈당자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여론 흐름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동안 우익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와 그에서 비롯된 온갖 후유증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태극기 세력 내 자중지란의 모습까지 겹쳐지면서 조기 대선에 들어서서도 방황하고 혼란스러워만 했다. 

홍준표가 속칭 사이다 발언으로 흩어진 집토끼들을 불러들이며 보수결집의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의 등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대통령 탄핵 사태라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고, 반기문 황교안 등의 예상됐던 후보들의 예상치 못한 불출마 선언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갑작스럽게 등판한 인물이 홍준표다. 우익의 대선후보를 홍준표가 꿰차리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허리케인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당에 침을 뱉고 떠난 배신자들이 다시 돌아올 정도로 우익의 희망이 되고 있다. 배신자의 행위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역겨운 것이나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었던 탕아의 어리석음을 용서하는 것도 우리의 몫일 것이다. 어리석은 행위는 용서하되 잊지는 말아야 한다. 대선 후 돌아온 그들이 가슴에 뼈저린 반성문을 쓸 수 있도록 여운을 남겨야 한다. 

홍준표가 이들을 받아들이고 단합을 외친 것은 보수를 불태우고 궤멸시켜야 한다는 좌익의 공포정치로부터 국민을 구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기세가 올랐을 때 그 흐름을 타야 한다. 홍준표는 지금 크게 선 파도에 올라탔다. 바른정당의 탈당파들 논란을 가지고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다. 혹자들은 유승민이 가져갈 표를 생각해 단일화에 아직도 연연해하고 있다. 부질없는 짓이다. 

미국 대선 결과를 맞춘 구글 빅데이터 지수는 그 짓이 오히려 쓸데없는 소모적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익은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의 공포에 시달릴 이유가 없다. 홍준표의 담대한 걸음과 나라를 걱정하는 우익의 집결이 '홍찍홍' '홍찍자'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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