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남에서 올 들어 국내 처음으로 일명 '야생진드기' 매개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열과 오한 등 증상으로 전날 광주지역 모 종합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 A(전남 무안 거주)씨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내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A씨가 처음이다.

그동안 광주·전남에서는 2013년 5건을 시작으로 2014년 1건, 2015년 9건, 2016년 10건 등 매년 SFTS검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야생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 주로 발생하고, 야외 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관내 야산과 등산로에서 야생 참진드기를 채집해 진드기의 종 분포와 SFTS바이러스의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4월까지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 3종의 진드기 494마리를 채집했다. 월별로는 1월 18마리, 2월 9마리, 3월 65마리, 4월 402마리로, 4월 들어 3월보다 6배나 증가했다. 

SFTS는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력이 낮은 환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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