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던 연차휴가 5~6일 모두 쓰면 20조원 경제파급효과" 주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향후 여름휴가 12일 이상을 의무화하고 기본 연차유급휴가일 수를 20일로 늘리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의 충전과 안전을 위해 15일의 연차유급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또 연차유급휴가를 연속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그렇게 되면 여름휴가를 2주일 이상 즐길 수 있다"고 밝힌 뒤 이같은 공약을 덧붙였다.

문 후보는 "우리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한다. 2015년 우리는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330시간, 독일보다 740시간 더 일했다"며 "그럼에도 가장 조금 쉬었다. 우리 노동자들은 법정유급 휴가 15일 중 6일만 쉬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연차휴가 5-6일을 모두 쓰게 되면 20조원에 이르는 경제파급효과가 생긴다. 고용창출효과도 약 38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차유급휴가 15일 의무 사용·여름휴가 12일 의무화 등의 연차유급휴가 의무사용 정책을 발표했다./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문 후보는 "지난 4월 말 저는 '우리는 모두 쉴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들의 쉴 권리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다. 그저께(1일)의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 사고를 접하면서 노동자의 휴식과 충전, 안전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쉬어야 한다. 휴식이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충전이 일의 효율성과 창의력을 높인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창의력이 경쟁력"이라며 "휴식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앞서 이밖에도 ▲대체공휴일 확대 ▲'샌드위치'데이에 임시공휴일 적용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제한 ▲근로일간 휴식시간 등의 정책을 제시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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