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천억대 횡령·배임 의혹' 강덕수 前 STX 회장 6일 재소환
 
검찰이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을 재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오는 6일 오전 10시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 조사에서 마치지 못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그룹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강 전 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와 관련해 횡령 자금 일부가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 주목하고 이를 강도높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4일에도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 전 회장은 지난 검찰 조사에서 '경영상의 판단이었을 뿐 고의적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계 로비 의혹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240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700억~8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와 함께 수년 동안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이희범 전 STX 중공업 회장을 불러 강 전 회장의 의혹에 함께 연루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