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등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 동부시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가 너무 오랜 기간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인도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시리아에 안전지대를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아울러 "두 정상이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도 언론 보도문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양국 협력과 관련한 일련의 현안들이 논의됐다"면서 특히 "시리아 사태와 연관된 국제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러-미 양국 공조 전망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리아 내) 휴전 체제를 공고히 하고 그것에 지속성과 통제 가능성을 부여할 방안 모색을 위해 양국 외무수장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목표는 시리아 사태의 실질적 해결 과정을 가동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또 이날 통화에서 "위험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면서 "러시아 대통령은 자제와 긴장 수준 완화를 촉구했고, (두 정상은)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타개책을 지향하는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전화통화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양자 대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지지했다고 보도문은 소개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은 "매우 좋았다"고 했고, 크렘린 궁은 "실무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의 이날 통화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번째이며, 미국이 지난달 6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진 후로는 처음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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