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에 기사 내린 SBS도 비정상…文 집권시 보수우파 보트피플될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3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시기와 부처 확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거래한 정황이 있다는 SBS 보도가 문재인 후보 측의 항의 후 하루도 채 안 돼 삭제된 데 대해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 응징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 측에서 해수부 제2차관을 만들어주고 조직을 키워준다는 걸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 시점을 (대선 국면으로) 늦춰 문 후보가 제일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어젯밤 SBS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걸 압력받아 기사를 바로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인 언론은 아니다"며 이같이 적었다.

홍 후보는 "세월호가 인양됐을 때 제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이제 문 측에서 세월호 갖고 정치적 이용은 그만해라', '3년을 울궈먹었으면 됐다',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 후보는 아직도 세월호 배지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 '얘들아 고맙다'고 말한 뜻을 국민들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고 추궁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안보단체 회원 2500여명의 지지선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 후보는 문 후보 측을 겨냥 "집권하기도 전에 이렇게 언론을 협박하고, 상대 후보를 (TV토론에서) 협박하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협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 보수우파들은 패망한 베트남의 보트피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킬링필드를 획책하는 이들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이제 국민 모두 5월9일 투표장으로 가서 기호2번 서민 대통령을 찍어 친북좌파를 응징하자.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자신하면서 "두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좁혀졌으니 누가 이 위급한 대한민국을 수습할 적임자인가 국민들에게 마지막 판단을 구하기 위해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5월9일 국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을 놓고 끝장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강효상 한국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홍 후보와 국민들은 문 후보에게 아직 궁금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며 "왜 팽목항 방명록에,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고맙다'고 적었는지,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달러를 수수한 사실을 몰랐는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특별가석방을 해줬던 이석기를 또 다시 사면할 의향이 있는지 등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문 후보 측에게 정식으로 1대 1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토론 장소, 시간, 주제, 규칙, 내용 등 토론 관련 모든 사항에 대한 결정권은 문 후보 측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며 "빠른 수용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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