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기준금리를 현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소비자 물가 등 주요 지표들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3월 실업률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는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올 들어 3번째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연준은 현행 0.75~1.0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매년 8차례 이 통화 정책 결정 회의를 열어 정책금리 수준을 정한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데는 일단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됐다. 작년 12월에 이어 석달 만인 지난 3월 잇달아 기준 금리를 올린 만큼 금리 인상의 파장, 대내외 여건의 변화 등를 저울질해보자는 취지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프랑스 대선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도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한달 전에 비해 0.3% 하락했다. 음식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core price)도 같은 기간 0.1% 떨어졌다. 근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러한 경제 지표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앞서 지난 달 7일 뉴욕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1분기 1%로 보이는 것(성장률)은 실제로 2% 이상에 해당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최근 수년간 0%대에 그쳤다. 

미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2016년 1분기 0.5% ▲2015년 1분기 0.6% ▲2014년 1분기 마이너스 0.9% ▲2013년 1분기 1.9% ▲2012년 1분기 2.7% ▲2011년 1분기 마이너스 1.5% ▲2010년 1분기 1.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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