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들었던 마음으로 투표장 가달라…'어대문'아닌 '투대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9 대선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3일 "4일과 5일 사전투표에서 먼저 바람을 일으켜달라. 그 바람이 5월 9일 태풍이 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 촛불이 만들었다. 촛불에서 시작한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이제 투표로 완성해야 한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위권으로 부상한 것을 겨냥한 듯 "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이 무섭게 뭉치고 있다"며 "저들이 무슨 음모들 하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오직 투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정권교체, 확실하게 준비된 후보에게 확실하게 힘을 모아주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 가능하다"고 한 뒤 "현재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결과를 낙관하거나 나 하나쯤이야 하고 투표를 포기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사전투표에서 먼저 바람을 일으켜달라. 그 바람이 5월 9일 태풍이 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문 후보는 "투표해야 세상이 바뀌고 불의와 불평등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국민들이 행사하는 한 표 한 표가 엄청난 개혁의 동력"이라며 "촛불을 들었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장으로 달려가달라. 보수·진보를 가리지 말고 지역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사 앞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 척'을 하며 투표 독려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아니라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며 "저번 대선 때는 투표율 75%넘으면 말춤 춘다고 했다. 이번에 사전투표 25%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