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정권 탄생시 주한미군 빼고 北 핵시설 파괴한단것…한국 대전란"
"집권직후 북미협상 깨고 한미정상회담…文, 盧보다 더한 반미주의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 지불을 희망하는 언급을 한 데 대해 "이제는 한국 대선 결과 보고 (북한 핵 시설을) 때릴 일만 남았다. 그래서 좌파정권이 탄생하면 한국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에서 벌인 영주·봉화 거점유세에서 "원래 사드 배치는 정부 간 합의 사항으로 우리는 장소만 제공하면 되는데 왜 트럼프가 그런 얘길 했겠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된다고 하도 언론에서 떠드니까 친북정권이 탄생하면 주한미군을 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빼고 북의 핵시설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의 핵시설을 공격하면 북이 어디를 공격하겠나. 한국이 대전란에 휩싸이게 된다. 트럼프가 그런 계산으로 중국도 일본도 설득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국을 전부 불러 설득하고 미국 상원의원 100명을 불러 설득을 다 끝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오른쪽)가 4일 오전 경북지역 거점유세를 마친 뒤 오후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아 천태종 도용 중정대종사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북미 협상을 깨고 한미 정상회담을 (미 항공모함) 칼빈슨 호에서 하겠다. 그렇게 해서 한국정부를 미국이 믿게 하겠다. 지금은 안 믿는다"면서 "'반미이면 어떠냐' 하는데 그게 노무현 정권이고 굉장히 힘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반미주의자가 지금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문재인 후보를 거듭 겨냥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자서전인) '운명'이라는 책 132페이지를 보면 '월남이 패망하고 미국이 패전했을 때 희열ㅇ르 느꼈다'고 돼 있다. 그 전쟁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군인들도 5000명이 죽었고 12000명이 부상당한 공산주의가 이긴 전쟁"이라며 "그 전쟁을 (공산주의) 월맹이 이겼을 때 자기가 희열을 느꼈다는 사람이 민주주의자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중요한 것이다. 친북좌파 정권을 만들 것이냐, 보수우파 정권을 만들 것이냐를 선택하는 전쟁"이라며 "어제 부산에서 부산 정치(유세)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이 피파광장에 영화의 거리에 집결했고,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 정치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이 동성로에 집결했다. 그만큼 나라가 위중하다"면서 지역민들에게 사전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오전 경북 유세를 마친 뒤 오후 중에는 충북 단양에 위치한 구인사를 찾아 천태종 도용 중정대종사를 예방했다. 이후에는 충주와 제천을 잇따라 찾아 거점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강원 태백과 동해를 연달아 방문하는 등 강행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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