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정 겪고도 기업 기살리기·귀족노조 혁파 주장해 놀랐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홍준표 대통령후보의 기업활동 자유화·노동 기득권 혁파 기조의 당위성을 들어 "가장에게, 그리고 우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밤 KBS를 통해 방영된 찬조연설에서 "홍준표 후보는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돌아오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기업해보려고 몰려오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지금 해외에 나가있는 기업이 1만2000개라고 한다. 국내에는 더 이상 공장을 짓지 않겠다고 한다. 규제가 너무나 많고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툭하면 정치파업이나 일삼는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기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뻔히 보이는 현실이 이런데도 당장의 인기와 표를 얻어 보려고 기업을 적대시하고 전체 근로자를 외면한 채 3%도 안 되는 특권 노조에 얹혀 정치하는 자들이 대통령 해보겠다고 국민들 앞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 심각하다. 공무원 늘려서 일자리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금으로 연명토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망한 나라가 그리스"라고 덧붙였다.

   
▲ 4일 밤 KBS를 통해 전희경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홍준표 대통령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찬조연설이 방영됐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전 대변인은 "1981년 선거에서 승리한 그리스 사회당은 10년 가까이 집권하면서 공무원을 무더기로 늘렸다. 전체 노동 가능 인구의 20%가 공무원인 나라가 됐다"며 "공무원 임금 총액이 전체 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퇴직 후에도 종전 소득의 95% 이상을 연금으로 받았으니 국가 재정이 파탄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길로 가자는 게 바로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이라며 "더 잘 사는 나라를 물려줘도 부족한 터에 기어이 함께 망하자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 몸이 떨릴 정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홍 후보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록 규제를 줄여주고 법인세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며 "강성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과감하세 부수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업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력서 100장을 내도 취업하기 힘든 나라가 아니라 100개 기업으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의 불우한 성장 배경을 소개하면서 기업활동 자유화 기조가 단순히 '기득권 옹호'로 치부할 게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홍 후보는 누구의 아들로 불려본 적도, 어느 집안의 자식이라는 배경을 가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이름 석자 만으로 지독한 가난과 사회적 편견을 뚫고 이 자리까지 헤쳐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 후보는 학창시절 수돗물로 배를 채우고 누나의 월세방에서 전기를 아껴가며 고학을 했다"며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할 순간들도 있었지만 장학금을 받아가며 이를 악물었고 학비가 안 드는 육군사관학교에 합격까지 했지만 아버지가 못 배우고 못 사는 죄로 억울한 누명을 쓰는 걸 보고 법대 진학을 결심해 끝내 검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홍 후보의 인생 역정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가진 자를 증오하고 세상을 탓하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삿대질을 해야 맞을 법한데, 홍 후보는 여러분이 지금 보시듯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저는 홍 후보가 기업의 기를 살리고 강성 귀족노조를 혁파해 일자리를 원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고용절벽 끄트머리까지 몰려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했을 때 정말 놀랐다"며 "살아온 인생의 고난이 그의 반듯한 성정을 비뚤어뜨리지도 못했고 그를 콤플렉스로 가득 찬 아마추어로 만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으면 받았을수록 불평 불만하고, 겉멋에 빠져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것이 정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타개하기 위해서 아프더라도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사회를 인위적으로 편가르는 증오가 아닌 더 잘 사는 나라, 더 강한 나라에 대한 희망이라는 걸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를 거듭했다.

그는 찬조연설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제가 단지 한국당 의원이기 때문에, 그리고 선거 캠프의 대변인이기 때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그리고 지금보다 더 잘 살고 강한 대한민국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홍 후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통령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