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중‧일 3국의 경제수장들은 5일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3개국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무역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재정 및 통화정책, 선제적 구조 개혁 등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높은 수준의 공조 및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국은 세계경제는 금융시장 회복과 제조업·무역 등의 경기순환에 따른 회복국면으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세안 역내 경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3개국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작동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역내 회원국들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CMIM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연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협력의 최상위 포럼으로 G20 차원의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 회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다음 회의는 2018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