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간 12만 5000여건 접수…정책제안 비중 반영해 의제 선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공공부문 학력차별 완전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책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들께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약속했는데, 그 시작은 국민의 삶이 오롯이 담긴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월 21일 대국민 정책 캠페인 '내가 대통령이라면?'을 통해 국민 공약을 접수받았다. 44일간 12만 5000여건이 접수됐고, 정책제안의 비중을 반영해 아동(교육)·여성·청년·주거·환경 등의 의제가 주로 선정됐다.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 가운데 1번은 발표일이 어린이날임을 감안해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가 선정됐다. 15세까지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와 6살까지의 이른둥이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약다. 

'교복 표준 디자인제'는 중·고등학교 교복을 기성복화해 시장과 마트에서 상시 판매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교복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을 낮추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공공부문 학력차별 완전폐지·미세먼지 대책 등이 포함된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영화·드라마·연극 등에 종사하는 청년 작가들을 '디지털 스토리텔러'로 육성하고 청년특허은행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에는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 ▲공공부문 학력차별 완전폐지 ▲몰카 판매·소지 허가제 및 리벤지 포르노 근절 ▲'청년 도미텔' ▲단원고 김초원·이지혜 교사 순직 인정 ▲지하상가 공기질 개선·맑은 물 만들기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공약들은 공식 공약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간 캠프에서 발표한 공약과 함께 새 정부에서 바로 추진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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