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버그만, 헐리우드서 8년간 잠적…"그 이유는"

서프라이즈 헐리우드 배우 잉그리드버그만이 전성기 때 돌연 사라진 사연이 밝혀졌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4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헐리우드 배우 잉그리드버그만이 전성기를 누리다 돌연 추락하게 된 이유가 전파를 탔다.

   
▲ 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잉그리드버그만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잉그리드버그만은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영화 '카사블랑카', 스페인 내전을 다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성녀 잔다르크를 용맹한 여전사로 그려낸 '잔다르트' 등에 출연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잉그리드버그만은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과 청초한 매력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잉그리드버그만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었음에도 색다른 영화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녀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상업성을 추구하는 영화였고 잉그리드버그만은 자신을 둘러싼 틀을 깨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잉그리드버그만은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 '무방비 도시'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무방비 도시'는 이탈리아 파시즘의 비극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영화로 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기법은 평론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았다.

잉그리드버그만은 로셀리니 감독에게 한 통의 친필 편지를 보내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라도 그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뉴욕에서 만남을 가졌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이탈리아로 향해 '스트롬볼리' 촬영을 강행했고 로베르토 감독과 촬영 중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당시 잉그리드버그만은 미국에서 치과의사 남편과 자식을 두고 온 상태였고 로베르토 감독 역시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을 강행했고 결국 잉그리드버그만은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출연을 거부 당해 헐리우드에서 8년동안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감독의 영화는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고 두 사람은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헐리우드로 돌아온 잉그리드버그만은 영화 '아나스타샤'에서 안나 역을 맡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 끝에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잉그리드버그만,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서프라이즈 잉그리드버그만, 불륜 때문에 못나왔군" "서프라이즈 잉그리드버그만, 예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