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오늘은 5월의 황금연휴 중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은 어디일까?. 온 가족이 손잡고 아이들의 꿈과 추억과 놀이가 될 수 있는 행사가 전국에 즐비하다.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튤립축제가, 경기도 고양에서는 꽃박람회가 활짝 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 한 곳으로는 지식에 상상을 더하는 부산 해운대 디오라마월드, 제주도 오감만족 체험여행, 탄광 체험 일번지 문경, 별미와 정겨움이 가득한 강화풍물시장 등이 있다.

'튤립! 세계를 담다'-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 튤립축제

어린이 날 꽃으로 물든 동심. 2017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튤립! 세계를 담다' 라는 주제로 4월 13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튤립으로 대한민국의 멋과 전통을 살려 방패연을 모티브로 하고 국보 1호인 남대문과 프랑스의 에펠탑, 네덜란드의 풍차,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연출되어 있다. 튤립외에도 수선화, 백합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부대행사로 보존화체험, 전통민속체험, 마술체험, 비누방울체험, 아로마체험 등이 있다.

   
▲ 지난달 28일 개막해 5월14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형형색색 자태와 향기를 선사하는 꽃구경 뿐만 아니라 풍성한 공연·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세계의 꽃들이 다 모였다-고양국제꽃박람회 

경기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어린이 날과 황금연휴 아이들 손잡고 가볼만한 향기로운 축제다. 지난달 28일 개막해 5월14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형형색색 자태와 향기를 선사하는 꽃구경 뿐만 아니라 풍성한 공연·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5일 어린이날에는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특별무대와 고양시립태권도시범단의 파워 넘치는 태권도 시범이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 자리한 삐에로, 키다리, 캐릭터, 석고마임은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수공원 장미원에서 출발해 행사장을 행진하며 관람객과 함께 포토타임을 선사하는 플라워 퍼레이드, 밤 8시와 8시30분에 열리는 ‘호수 라이팅 쇼’는 불꽃과 어우러지며 밤하늘을 낭만과 황홀경으로 물들인다.

철도 위에 상상의 세계가 달린다-부산 해운대구 디오라마월드

디오라마월드는 부산에 자리 잡은 세계 최대 철도모형 전시관이다. 디오라마는 실존하는 교통수단, 자연환경, 건물 등을 일정한 비율로 축소해 특정한 상황을 연출하는 예술분야다. '축소모형' 정도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디오라마월드에는는 27개의 디오라마가 전시되고 있다.

세계의 랜드 마크 명소와 문화유적을 섬세하게 묘사한 초대형 정원디오라마, 세계 명차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오토라마, 부산을 그대로 재현한 부산디오라마 이외에도 브라질 리우, 알프스마을, 진시황 병마총, 나스카라인, 쥐라기월드와 같은 레일로드라인도 있다.

디오라마월드에 있는 모든 모형 기차는 레일에 흐르는 전기를 동력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심지어 객실에 불까지 들어오는 모델도 있다. 해당 테마에 걸맞는 배경음악, 효과음과 함께 기차가 철도를 따라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 디오라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현장, 파리 에펠탑, 이탈리아 콜로세움, 부산 광안대교 등 각국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초대형 디오라마관이다. 지식에 상상을 더한 아름다운 세계에 어른과 아이 모두 상상속에 빠져든다.

온가족이 즐거운 오감만족 체험여행-제주도
 
제주는 언제 어느때 가더라도 새롭다. 제주의 자연 환경과 이곳만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두루 엿보는 온가족 체험 코스로는 제격이다. 자연 속에 방목된 말과 노루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으며 클래식한 증기 기관차를 타고 곶자왈, 제주옛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읍민속마을에서의 체험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일명 도깨비 도로로 알려진 신비의 도로는 신기함 그 자체다. 제주마방목지와 제주 노루생태관찰원, 에코랜드,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를 알고 제주도를 즐길 줄 아는 여행객이라면 놓치지 않는 곳이다.
    
신비의 도로 혹은 도깨비 도로는 내리막길에 차를 세워두면 아래로 내려가야하는 차가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오르막쪽으로 뒷걸음친다. 신기한 착시현상이다. 제주마방목지는 한라산 중턱쯤에 위치하고 있다. 푸른 들판에서 뛰어노는 말들의 모습이 여행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2007년 8월 개장한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은 각종 동식물이 자연그대로 보존된 공간에 자유롭게 뛰어노는 노루를 관찰할 수 있다. 가까이서 직접 노루를 만져보고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된 링컨 기차로 30만평의 곶자왈 원시림을 기차로 체험하는 테마파크다.  한라산 기슭 아래 자리한 제주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 옛 민가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탄광의 역사를 배우다-문경 체험여행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려면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게 최고다. 문경석탄박물관은 탄광의 역사와 각종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학습장이다. 탄광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연탄을 만드는 과정, 탄광촌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광부의 애환과 어려웠던 지난 시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다른 볼거리도 풍성하다. 석탄박물관 옆 가은오픈세트장과 잉카마야박물관, 문경철로자전거는 문경을 찾았다면 꼭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가은오픈세트장은 '천추태후' '연개소문' 등의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 고증을 통해 복원한 고구려궁을 비롯해 평양성, 안시성, 요동성 등의 세트장이 있다.

잉카마야박물관은 폐교된 옛 문양초등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는 잉카전시관, 마야전시관, 천사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인디언들이 조상신에게 바칠 때 사용하던 제기 '케루'와 인디언 전통모자 '유추', 티티카카 호수에서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갈대배, 방패와 창을 든 모습의 천사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문경철로자전거는 우리나라 최초의 레일바이크 시설이다. 모든 노선은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완주에는 40~50분이 걸린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같은 풍경과 낙동강과 합류하는 영강, 다리와 울창한 숲 등 지나는 길목마다 자연과 하나됨을 느께게 한다.

별미와 정겨움이 한가득-강화풍물시장

특별한 계획 없이 훌쩍 떠나 여유롭게 다녀도 멈춰 설 곳이 많은 강화도. 갯벌, 바다, 산, 섬을 두루 볼 수 있으며 먹거리와 특산품이 풍성하다.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과 유적이 섬 곳곳에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다. 풍물시장에는 온갖 종류의 젓갈과 생선, 강화도의 자랑인 순무와 싱그러운 봄나물이 입맛을 돌게 한다.

강화도에는 산자락, 평지, 구릉에 자리한 127기의 고인돌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의 수많은 고인돌 중 가장 크고 잘생긴 강화지석묘가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장이요 어른들에게는 세월의 힘을 느끼게 한다.

강화도에 있는 12개의 진보와 53개의 포대가 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그리고 운양호 사건을 거치며 외적의 침공을 막아낸 처절한 전투의 현장인 초지진, 둑길로 연결된 강화도 남쪽 끝의 작은 섬 동검도,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람성 안의 천년고찰 전등사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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