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포항을 찾아 첨단 의료산업을 포항·경북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막판 경북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포항 내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중앙상가길 집중유세 현장에서 "김천 혁신도시가 모범 혁신도시 사례다. 2007년 참여정부에서 착공했다"며 "11개 공공기관이 내려왔다. 누가 했느냐. 저 문재인이 참여정부에서 경북 위해 일 좀 했다"고 참여정부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첨단 의료산업 단지 조성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 지원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 △수소 연료전지 밸리 조성 등을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날 유세에는 대구 수성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더민주 공동 선대위원장과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공동 선대위원장, 대구 출신인 조응천 의원 등도 참석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등 시도당위원장들도 유세를 거들었다.

오후 3시30분께 문 후보가 등장해 무대로 걸어가자 시민들은 사회를 본 제윤경 의원의 선창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 이날 중앙상가로엔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운집했다.

문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보수지지층이 두터운 포항지역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는데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라며 "오로지 정권 연장만을 위해서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에 잘하면 찍어주고 못하면 바꿔야 우리 정치와 보수가 달라진다"라며 "포항에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안보관을 강조하며 균열을 파고들었다.

그는 "제가 미국에도 '노'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문재인의 안보관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진정한 동맹이라면 그래야 한다. 서로 솔직해야 동맹이 건강하게 발전한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를 미국과 중국에 맡기지 않고 주도할 대통령이 누구냐. 중국과 일본, 북한에도 당당하게 할 말 하는 대통령이 누구냐"고 소리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포항을 찾아 첨단 의료산업을 포항·경북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막판 경북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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